안녕하세요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될지 몰랐지만
저도 코로나에 걸리고 말았네요 ㅠㅠ
저에게 쌍둥이 아가들도 옮아 확진이 되었습니다 ㅠㅠ
저는 백신 미접종자라 코로나 정말 조심하면서 다녔는데
결국 걸리고 말았네요
아래에 저와 쌍둥이의 코로나 확진 및 극복 후기에 대해서 적어 볼게요
1. 코로나 확진 증상
확진 D-1 (자가진단 키트 : 음성, 증상: 고열)
오후 2시경
평소와 같이 필라테스를 가서 운동을 하는데, 식은땀이 남
나만 더워서 그런가?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불안한 기분에 자가진단 키트를 사서 귀가를 합니다.
집에서 애기를 봐주던 아빠에게 다시 집으로 가시라고 하고,
저 혼자 아기 둘과 함께 있었는데 점점 더 몸이 안 좋아지는 느낌이 들어 열을 재보니 38.3도
기존에 체온이 늘 36.5도 아래라 체온계가 이상한 건가?라고 생각했었는데
체온계는 정상이었더라고요
계속해서 체온계는 38.8도 이상을 가리켰습니다.
자가진단키트를 해보니 음성이 나왔지만, 체온은 계속해서 오르더라고요
오후 7시경
남편이 퇴근하면서 코로나 약이라면서 약국에서 약을 사다 주었습니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열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새벽 내내 오한과 열에 시달려서 새벽 3시경 약을 한알 더 먹었는데도 열을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확진 D-day (자가 키트: 양성, 증상: 고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자가진단 키트를 해보니 선명하게 두줄..
평소에 다니던 이비인후과에 연락해 코로나 대면 진료를 예약했습니다.
오후 12시경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다시 해보니 역시나 양성
간단히 증상을 말하고 처방을 받고 약을 타서 집으로 귀가하는데
열 때문인지 어지럽고 걷기가 힘들었습니다.
집에 돌밖에 안된 둥이들도 있고,
기저질환 있는 아빠와 엄마까지... 코로나 확진되니
저 자신보다 저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버린 가족들 생각에
제 걱정은 별로 되지가 않더라고요
어제저녁부터 아기는 남편이 데리고 잤고, 저는 안방 격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둥이 케어에 저 케어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저녁
그 전 약국 약을 먹었을 때는 속이 아팠는데
병원 처방약을 먹으니 속도 안 아프고 열도 내려갔지만
1~2시간 후에 다시 열이 오르고 반복하더라고요
D+1 일 (증상: 고열, 인후통 시작, 둥이 고열 시작)
전날 새벽부터 서빈이가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1시에 열이 38도가 넘어 챔프 빨강이를 먹였는데 2시간이 지나도 열이 떨어지지 않아
파랑이를 교차 복용했습니다.
새벽 5시가 되니 열이 떨어져서 안심했는데,
아침 9시가 되니 다시 열이 38도가 넘더라고요
새벽엔 괜찮던 서우까지 38도가 넘는 열이 나서
가까운 소아과에 방문하여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둘 다 양성 판정..
역시 이미 바이러스가 퍼진 뒤에 격리를 해서 그런지 소용이 없더라고요
처방받은 약을 가지고 집에 와서 약을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둥이들은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잘 내려가지 않더라고요
갑자기 너무 무서워졌습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열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에 갈 수 있는 병원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보건소에서 안내받은 코로나 확진환자 입원가능 소아과병원입니다.
정석소아청소년과병원: 남양주 진접읍
하나소아과의원: 남양주 호평동
집 근처 응급실 있는 병원은 코로나 확진자의 경우 받아주지 않는다고 하고,
확진자 입원이 가능한 병동이 있는 병원도 외래 시간 내에 와서 외래를 받고 의사의 입원 허가가 있을 때만
입원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힌 건 그나마 119에 전화해보니, 코로나 관련 의료상담을 해주셨고
아기들이 고열이더라도 기저귀가 전혀 젖지 않을 정도로 소변을 못 보거나
쳐지는 증상이 없으면 계속 해열제를 교차 복용하면서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급할땐 119에 전화해서 의료 상담 받으시는게 가장 나을 것 같습니다.
뉴스에 나왔던 코로나로 인한 응급상황의 경우 소아가 갈 수 있는 곳이 없다란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정말 아기들이 잘 버텨주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D+2 일 (인후통 계속, 둥이 고열)
저는 처음 확진받았을 때 의사 선생님이 증상이 바뀔 거라면서
약을 이틀 치만 주셨어요
이틀이 지나고 난 뒤 열은 거의 다 내렸고 인후통과 간헐적인 기침만 있는 상태라
증상을 설명해 드리고 남편이 비대면 처방을 받아 왔습니다.
저는 상태가 많이 좋아졌는데, 둥이의 고열이 문제였어요
이른둥이 맘들의 추천으로 '열나요' 어플을 다운로드하여 사용했는데
정말 유용했어요
해열제를 교차 복용해야 하는데 둥이 두 명을 먹이다 보니 헷갈려서 적어놔야 하는데
해열제 종류별로 하루에 먹어야 되는 총량도 표시해주고,
해열제를 먹여야 하나 안 먹여야 하나 애매한 경우에도 어플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D+3 일 (인후통 계속, 둥이 고열)
이른둥이 맘들에게 물어보니 아기 코로나로 인한 고열이 거의 3일은 간다고 하는데 맞는 것 같아요
딱 3일째 되는 날이 되니까 아기들 해열제 먹는 시간 간격도 늘어나고
고열도 점차 잡히더라고요
저는 이제 열은 안 나고 인후통이 조금 더 심해진 정도였어요
침 삼킬 때 힘들 정도는 아니었고, 그 외 다른 증상은 없었습니다.
D+4일 (인후통 조금 더 심해짐, 둥이 기침 조금)
둥이는 이제 고열은 잡혔고, 기침을 조금씩 해서 처방을 다시 받았어요
저는 인후통이 조금 더 심해져서 용각산 쿨을 먹었습니다.
D+5일 (증상이 거의 좋아짐)
이제 저는 증상이 거의 없어진 상태고, 둥이는 기침을 조금만 하는 상태예요
이렇게 저와 둥이의 코로나 극복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다행히 그렇게 힘들지 않게 지나간 것 같아요
아기들은 열을 잡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열 잡는 데는 해열제 교차 복용과 미온수로 적신 수건으로 닦아 주는 방법이 가장 유효했던 것 같아요
그럼 모두들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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