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 망막증 2단계 진단부터 졸업까지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른둥이라면 대부분이 겪는다는 미숙아 망막증에 대해 저희 아기들이 겪었던 상황에 대해서 남겨보려 합니다. 오늘 미숙아 망막증은 졸업했고, 이제 돌 이후에 검진 오라고 하네요
그동안 너무 힘들었던 검사과정 잘 이겨내준 둥이들에게 고마워요..

재 태주수 31주, 미숙아 망막증 1단계 진단

27주 2일에 태어나서
니큐생활 한 달째인 서빈, 서우 삼성병원 주치의 선생님은 일주일에 2~3번 경과를 전화로 알려주세요

아가들 몸무게는 1.3~1.4kg 정도였고
다행히 괴사성장염 이나 염증 소견 없이 잘 자라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걱정하던 미숙아 망막증이 관찰되었다고 하네요..주치의쌤은 이 정도 주수의 아가들에게는 많이 관찰되는 질환이라며, 대부분 저절로 좋아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미숙아 망막증에 대해 찾아보니 참 무서운 질병이더라고요...

 

미숙아 망막증이란?
미숙아들에게만 발병하는 질병이고,
한마디로 뱃속에서 다 자라서 나와야 하는 눈 혈관이 자라지 못한 상태에서

밖으로 나와 혈관 모양이 이상하게 자라나는 현상으로 심하면 실명까지도 갈 수 있는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은 병이 더랍니다..

혈관이 자라는 모양에 따라 단계를 구분하는데, 2단계 플러스 징후를 보이면 레이저 치료를 해서 더 이상 나쁜 혈관이 자라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른둥이 질병이 무섭고 답답한 것이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발병하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가장 답답한 상황이었습니다.

 

재 태주수 35주, 미숙아 망막증 2단계 진단

 

미숙아 망막증이 2단계로 관찰되었다는 소식을 주치의 선생님이 전해주셨습니다

제발 2단계로 가지 않길 바랬는데... 저희 아가 들은 호흡이 어려워 산소마스크랑 하이 플로우를 꽤 오래 했어서 그런지..

2단계 관찰이 되었더라고요..

망막의 경우 37주 이후 가장 왕성하게 자라나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중요하고, 만삭 주수 넘어서까지도 계속 관찰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망막증 검사의 경우 아이들이 매우 힘들어하는데, 2단계가 관찰되었으니 망막증 검사를 1주일마다 진행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너무 안타까웠지만 더 이상 진행이 안되길 간절히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미숙아 망막증 2단계로 서빈이 서우는 니큐에서 퇴원을 했어요

 

52주, 미숙아 망막증 졸업

 

니큐에서 퇴원한 이후에도 2~3주 간격을 망막증 검사를 위해 안과 외래를 다녔어요

 

미숙아 망막증 검사는 삼성병원의 경우 수요일 금요일 오후 2시 진료밖에 없기 때문에 맞춰서 다녀야 했고,

 

보통 1시까지 가서 산동제를 15분 간격으로 2~3번을 넣고 , 마지막으로 마취약을 넣고 검사를 합니다

 

검사는 정말 짧게.. 10초? 정도면 끝나는 거 같은데

 

눈 안에 집게 같은걸 넣고 벌리고 빛을 비추니까 애기들이 많이 울어요... 그래도 채혈보다는 애들이 덜 고통스러운 거 같다는..

 

제발 이번에는 안과를 그만 오고 싶었는데, 다행히 오늘 진료에서 많이 좋아졌다며 이제 돌 때쯤 오라고 하시네요..

 

그때는 근시와 사시검사도 진행하고 미숙아 망막증이 진행된 아기들의 경우 근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1년에 한 번씩 검진을 와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저희 교수님이 서울대병원으로 옮긴다고 하셔서 앞으로는 진료를 서울대 병원으로 다녀야 할 것 같아요

 

이른둥이 맘들과 얘기해보다 보니 서울대병원이 안과가 유명하다고 하던데 그래서 가시는 거 같아요

 

아무튼 이렇게 저희 아가들은 미숙아 망막증을 졸업을 했답니다..

 

정말 너무 다행이에요.. 처음에 미숙아 망막증 진단을 받았을 때 정말 많은 글을 찾아봤었는데,

 

제 글도 지금 저와 같은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른둥이 맘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