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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 성장일기

삼성병원 응급전원후 출산 후기

by ♧♤□$€ 2022.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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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산병원에서 삼성병원으로 응급 전원 후, 응급 출산한 후기에 대하서 남겨보려 합니다.

 

삼성병원으로 전원 결정

 

출산하려고 아산병원에 입원했지만, 진통이 시작된 날 아산병원에 니큐가 없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래서 니큐 있는 병원으로 전원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아득했습니다.. 또 어디로 전원을 한단 말인가..

아산병원 고위험 산모실에서 제 앞자리에 있던 산모도 어제 니큐에 자리가 없어서 전원 하는 걸 봤는데..

결국 저도 이렇게 전원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병 원대병원 전원은 꽤나 신속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전원 하게 될 거라고 얘기 들은 지 30분 정도 되었나.. 삼성병원으로 전원 하게 된다는 소식을 전해주셨고,

남편이 와서 정산을 마치고 전원 준비하라고 전화하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그때부터 계속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진통 때 막 산모들 소리 지르던데..

소리 지를 힘이 어떻게 있는지 모르겠어요.. 소리 지르면 더 아플꺼같은데.. 정말 최대한 몸을 웅크리고 숨을 안 쉬는 방법이 그나마 고통이 덜했다는...

 

저도 출산과정이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후기 많이 찾아봤는데

내진이 지옥이다. 소변줄 꽂는 게 악소리 나게 아프다 이런 글 많았지만.. 사실 저는 고위험 산모실 있을 때부터 소변줄도 몇 번씩 꽂았고.. 내진도 여러 번 했는데 그 정도의 고통은 아니었어요.. 정말 참을만하다 전.. 링거 주사 꽂을 때가 훨씬 더 아팠어요

 

전원은 침대채로 끌려가서 그대로 구급차를 탔습니다. 병원차가 아니라 구급차로 움직이더라고요

남편한테 들어보니 나중에 7만 원 현금으로 구급차 기사한테 냈다고 합니다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렇게 침대에 누워서 병원 내부를 이동해 보고, 구급차도 타보고..

저의 임신 출산은 정말 다사다난했어요..

 

구급차에는 아산병원 산부인과 인턴? 레지던트?인 거 같은 사람이 같이 탔고,

삼성병원까지 같이 가서 저를 인계해주더라고요.. 구급차 안에서도 내진을 2번 정도 했는데

이미 그때 자궁문이 3cm 넘게 열린 상황... 어쩐지 정말 아프더라고요

 

전 최대한 빨리 마취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자연분만의 경우 자궁문이 몇 cm 이상 열리면 마취가 안된다길래 사실 그게 제일 두려웠던 거 같아요

 

11시 59분, 12시 자정 응급 출산

 

삼성병원에 도착한 게 밤 10시 

전원 해서 다시 내진. 그리고 초음파도 보더니.. 아기가 한 명이 버티컬? 아무튼 밑으로 내려오지 않아서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배가 너무 아파서 숨도 못 쉬겠는데, 무슨 수술 동의서인가 그거 겨우 작성하고

그 와중에도 페인 버스터 해달라고 말했네요.. 지금 생각하면 신의 한 수인 듯

그나마 그거라도 달고 있어서 고통이 덜해진 듯..

 

이미 진통이 다 시작된 상태고 자궁 문도 풀로 열렸다고 하는데

그놈의 코로나 검사 결과가 안 나왔다며.. 휴.. 정말 저의 임신과 출산은 코로나로 인해 두배는 더 고통스러웠던 듯

 

전원 하면서 아산병원에서 코로나 검사했는데, 삼성병원 본인들이 한 결과가 있어야 한다면서

도착하자마자 또 코로나 검사를 시키는 거예요.. 그런데 그 결과가 안 나와서 계속 대기하다가

 

결국 나와서 수술실 들어갔습니다

 

사실 진통이 이미 시작된 상태라 다른 분들은 맑은 정신으로 보통 제왕절개를 하시지만요..

저는 계속 빨리 마취해달라고만 얘기했어요..

 

후기에서 읽은 대로 새우등 자세하면 척추에 마취를 해주시더라고요

 

솔직히 진통이 너무 아파서 마취주사는 아팠는지 아닌지 기억도 안 나네요..

 

마취가 끝난 후 아기들이 나오는 건 매우 금방이었던 것 같습니다

 

초록색 천으로 가려져 셔 애기들 얼굴은 못 봤는데, 정말 작게 응애~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아가들은 태어나자마자 신생아 중환자실로 가서 얼굴도 못 보고 

 

후 처치할 때는 수면마취로 재워주시더라고요.. 그렇게 깨어보니 회복실에 있었습니다

 

출산했다는 기쁨보다는, 서빈이 940g 서우 1020g으로 태어난 아기들이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됨과 두려움이 더 컸습니다 그렇게 출산한 날 밤이 지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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