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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 성장일기

임신 26주, 아산병원 고위험산모실 입원기록

by ♧♤□$€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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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6주차, 조기양막파수

 

임신 25주차, 조기수축으로 인해 강동고은빛 산부인과에서 1주일간 입원하고

퇴원 후 정말 누워서만 지냈어요

 

담당 선생님은 아직 주수가 너무 많이 남았고,

라보파로 딱히 수축이 잡히지는 않은상태인데 그렇다고 자궁경부길이는 그냥저냥 유지중이니

조금이라도 집에서 쉬다가 다시 안좋으면 입원하라는 취지로 퇴원을 시켜주셨어요

 

전 정말 퇴원이 하고싶었고, 다시는 입원하기 싫었어요

 

4일마다 한번씩 링거주사를 꽂는것도 힘들고, 링거줄을 주렁주렁 달고 화장실을 가는것도 

매일 태동검사기로 자궁수축모니터를 하는 일도 다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렇게 퇴원 후 친정 집에 있으면서 매일매일 엄마가 해주는 임당식을 먹고

화장실 갈때 빼고는 누워서 지내는 생활을 딱 1주일간 했습니다

 

임당재검으로 인해, 퇴원 1주일 후 다시 고은빛산부인과를 방문했고 4번의 채혈을 하고 집으로 왔어요

검진시 자궁경부길이는 2cm로 그 전보다 짧아지지는 않았다고 하여,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누워만 있다가 엄마가 해주시는 밥을 먹고 다시 누웠는데,

뭔가 흐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양수 터짐에 대해서 검색해봤어요

 

양 수터 짐 현상은 절대 본인이 모를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지금 양수가 터진 건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래에서 물처럼 흐르는 게 느껴졌어요

 

저는 너무 놀라고 무서웠고

엄마 아빠와 함께 아산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에도 계속 양수는 흘러나왔어요

 

아산병원 응급 분만실 입원 기록

 

이동하는 중, 아산병원으로 연락해서 현재 상황을 설명했더니,

분만실 쪽 응급실로 오라고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6층 응급 분만실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문진표 작성부터 하라고 들어오라는 거예요... 정말 그때는 진짜 코로나가 너무나도 원망스러웠습니다

 

1분 1초가 급하고 너무 무서운데, 절대 들여보내 주지 않더라고요

 

저희 엄마랑 저랑 거의 울다시피 문진표를 작성하고

 

저만 겨우 들어갔는데, 탈의실 가서 옷부터 갈아입고 나오라는...

 

그렇게 스스로 옷 갈아입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다행인 건 제가 아산병원에 그나마 차트를 만들어놔서 저의 임신 관련 정보가 다 있었단 거예요..

쌍둥이 산모님들 무조건 차트 만들어놓으세요...

(저도 여성병원에서 출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 정말 둥이는 어떻게 될 줄 모르더라고요..)

 

침대에 눕자마자 

 

주치의 선생님이 오셔서 내진을 하시고,

결론은.. 선둥이의 양막이 터졌다는 거.. 그래서 지금 양수가 거의 없는 상태라는 거..

 

그리고 바로 출산을 할 수도 있으니 

 

응급실용 링거 바늘을 꽂고, 소변줄도 꽂게 되었어요...

 

응급실용 링거바늘 정말 너무 아팠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꽂아본 바늘 중에 제일 아프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네요...

 

소변줄 꽂는 것도 맘 카페에서 정말 악소리 날 정도로 아프다고 했는데

 

저는 결론적으로 소변줄을 5번이나 꽂았네요 ㅎㅎㅎㅎㅎㅎ

 

소변줄은 응급실 링거 바늘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

 

그렇게 저의 아산병원 입원생활이 시작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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