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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 성장일기

27주 2일, 삼성병원으로 응급전원하다

by ♧♤□$€ 202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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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주2일 아침, 벌써 양막파수로 입원한지 딱 일주일째 되는 날 아침이었습니다 그날은 링거바늘을 바꾸는 날이라 샤워할 수 있는 날이었어요
입원하고 처음으로 샤워할 수 있는 날이라 샤워를 꼭 하고 싶었죠.....

(처음으로 이렇게 길게 입원하고보니,
두손으로 밥을 먹고, 화장실 가고, 샤워하고, 두 발로 걸어다니고가 참 고마운일이었구나를 뼈저리게 느꼈고 당연한거의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야겠다고 반성했습니다)

그런데, 양수패드에 선홍빛이 약간 뭍어있는거에요
전 너무 놀라서 간호사선생님을 불렀는데,
이정도 뭍은건 괜찮다고 해서 그냥 있었는데
주치의쌤이와서 초음파 보시고, 교수님이 오셨는데

교수님은 이제 곧 출산할꺼라고...
왜 피가 나왔겠냐고 하시더라구요..

제 앞에 있는 산모가 그날 저녁에
응급으로 출산을 하러 갔는데, 니큐에 자리가 없어서
전원하는모습을 본지라..

저도 그렇게 될까봐 겁나서 니큐에 자리있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진통이 시작되지않길 기도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아침부터 뭔가 아랫배가 싸르르하게 아프더라구요. 이게 진통인지 아닌지 헷갈렸는데
계속 싸르르 아파서 주치의쌤 불러달라고 했는데
초음파 보시더니 이제 자궁경부길이 거의 없다고..
출산준비해야하는데 지금 아산병원 니큐에 자리가 없어서 다른 니큐있는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다른병원 어레인지되면 바로 옮기자고...

그렇게 계속 배는 점점 아파왔고,
삼성병원으로 전원이 결정되었다고 바로 옮기자고 하더라구요 ...그때가 저녁 7시였습니다

너무 무서웠어요

27주에 아기를 낳는다는것도 무섭고,
지금 이 병원이 아닌 다른병원으로  옮겨간다는것도
그리고 점점 쎄지는 진통으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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