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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 성장일기

26주, 아산병원 고위험산모실 입원후기

by ♧♤□$€ 2021.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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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2 - [이른둥이 성장일기] - 임신 26주, 아산병원 고위험산모실 입원기록

 

임신 26주, 아산병원 고위험산모실 입원기록

임신 26주차, 조기양막파수 임신 25주차, 조기수축으로 인해 강동고은빛 산부인과에서 1주일간 입원하고 퇴원 후 정말 누워서만 지냈어요 담당 선생님은 아직 주수가 너무 많이 남았고, 라보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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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8 - [이른둥이 성장일기] - 임신 26주, 강동 고은빛 산부인과 임당 재검 후기(임당식단 포함)

 

임신 26주, 강동 고은빛 산부인과 임당 재검 후기(임당식단 포함)

임신 26주차 임당 재검 당첨... 저의 임신은 참 이벤트가 많아요.. 조기자궁수축에 임당 재검 까지..결국 조산까지 겪게 된 저의 임신의 첫 고비는 임당이었습니다.. 임신성 당뇨란? 원래 당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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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1 - [이른둥이 성장일기] - 임신 25주차, 자궁수축으로 입원 (강동 고은빛 산부인과, 라보파 투약)

 

임신 25주차, 자궁수축으로 입원 (강동 고은빛 산부인과, 라보파 투약)

임신 25주차, 강동 고은빛 산부인과 입원  제가 병원에 입원하여 누워있을때, 조산관련하여 글을 많이 찾아봤고 그때 이렇게 기록해놓으신 분들의 글들이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저의 글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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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주 조기양막파수

26주에 조기양막파수로 인해 아산병원 응급실로 입원 후

코로나 1인병동 → 모니터실 고위험 산모실로 이동하게 됩니다.


응급실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1인병실로 이동하여 코로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약 6시간정도 그곳에 있었어요.


그곳으로 오신 교수님 말씀이
양막파수가 되면 길게 버텨봤자 일주일이라고..
그래도 최대한 버티는게 좋으니 버텨보자고.

그때부터 저는 26주조산에 대해서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인터넷 찾아보면 볼수록 절망적이더라구요..

 

 


저한테 왜 이런일이 일어났을까 그런생각으로
눈물이 계속 나는데
양막이 터진 상태니 양수는 계속해서 새고있는 상황이었어요

저는 임신전에 매우 건강한 편이었고,
산부인과 검진시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기에
26주 조산이라는건 상상도 안해봤어요

쌍둥이 임신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쌍둥이 만삭배사진을 보면서 너무 힘들겠다라고 생각하면서 두려운 마음을 가졌는데
그것때문에 이렇게 조산을 하게 되는건가 라는 자책도 했지만..믿고싶지않은 현실에 할 수 있는거라고는
기도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입원 1일차 : 트랙토실, 마그네슘 투약

그렇게 1인병동에 있다가 코로나 음성결과후
모니터실로 이동하여 트랙토실(아시반)과 마그네슘을 달게 됩니다

마그네슘은 혈관통이 부작용이라고 하던데,
정말 링거를 꽂은 혈관이 너무 아팠어요


그리고 응급실에서 꽂은 응급실용 주사바늘도 너무 아파서..잠을 잘 수가 없었답니다

전 정말 주사를 싫어해서
어렸을때부터 피뽑는거 너무 싫어했는데
이곳에 입원한 이상 이런 주사바늘을 계속 꽂아야한다는 사실이 참 절망적이었어요

그런데 아기들을 위해서는 하루라도 더 주사바늘을 꽂아야만 하는 상황이었죠

저는 당장의 고통을 견디더라도
아기들이 무사히 태어날 수 있도록
제발 30주까지만 버티자라고 기도했습니다

입원 2일차: 라보파 (유토파) 투약

그날 밤 자정 고위험산모실에 자리가나서,


고위험 산모실로 이동하게 됩니다


배가 나온 상태에서 소변줄까지 꽂고 있어서


제몸을 움직이는것 조차 너무 불편하고 힘들었는데

 

병실이동할때마다 일으키기 힘든 몸을 이동형 침상으로 이동해야 하는것은 정말 힘들더라구요

아산병원에서 참 많은 간호사분들을 만났는데,


처음 응급실에서랑 모니터 방에 계셨던 분들은 너무 친절하셨어요


부종방지를 위해서 압박스타킹을 신으라고 했는데,
배나온 상태에서 압박스타킹을 신는건 매우 어려워요


그런데 거기 계셨던 분들은 압박스타킹도 신겨주시고
엄마가 가져다 주는 물품도 정리도 해주셨어요

그렇게 고위험산모실로 이동한 후,
다행히 자궁수축이 잡혀간다고 해서 약을 아토시반에서 라보파로 바꿨어요.

 

저는 사실 아토시반을 계속 맞고 싶어서 교수님께 말씀 드렸지만

 

약에도 내성이 생기기때문에 바꾸는게 좋다고 하셔서 라보파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마그네슘을 떼니까 소변볼때마다 소변양 체크했던걸 하지 않아도 되서 좋긴하더라구요

코로나로 인해 면회는 아예 금지고 물품만 전달가능해서 정말 감옥에 갖힌 기분이었습니다

고위험 산모실 하루일과


고위험 산모실은 1. 아침7시에 불을 켜고, 압박스타킹을 신으라고 합니다.

 

그리고나서, 2. 주치의선생님 회진 (초음파 검사)후 아침밥 먹을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해주시고,

 

3. 아침을 먹습니다. 

 

태동검사기는 24시간 붙이고 있기 때문에, 딱 밥먹기 전에 풀어주세요

 

그러면 화장실을 다녀오고, 밥을 먹습니다

 

아산병원 식사는 정말 맛이없었어요...맛없기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옆에있는 산모들끼리 간식도 나눠먹고, 서로 밥 맛없다고 욕도하고 ㅎㅎㅎ

 

그러면서 하루하루 버텼네요..

 

고위험산모실에 있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 중 하나는 침대였어요..침대가 너무 딱딱하고 등이 배겨서 아프더라구요.. 장기입원하시는 분들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임신성당뇨 판정을 받아서 하루에 네번 당수치 검사도 했습니다

 

고위험산모실은 4인실로 되어 있고, 화장실이 한개 있는데 

 

샤워는 링거 바늘을 바꾸는 4일에 한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위험 산모실은 드라이 샴푸가 필수템이였어요 ㅎㅎ

 

사실 거기에 있으면 정말 모든걸 내려놓게 되어 거울볼 힘도 없긴하지만..

 

내몸을 마음대로 움직인다는 것이 참 큰 행복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입원생활이었어요

 

매일 밤마다 아기들이 일찍태어남으로 인해서 가지게 될 여러가지 후유증등을 검색하면서 최대한 이 병실에 오래있는게 소원이되어버려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났습니다

 

왜 저에게 이런일이 일어났을까 

 

임신하기 전까지 건강에 자신이 있었고, 임신후에도 별다른 이벤트 없이 지내왔기 때문에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그런데 저랑 같은 병동에 있는 산모들도 다 그렇더라구요

 

제 옆에 있는 산모는 아기가 안커서 30주가 넘어도 600g 밖에 안되서 입원한케이스..제 앞 산모는 자궁경부가 짧아서 맥도날드 수술을 했는데도 입원한 케이스인데 다들 살면서 입원한번 한적없이 건강하게 살았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인생은 자만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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