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아기들이 드디어 돌잔치를 했답니다.
사실 이른둥이로 태어난 아기들이고, 태어난지는 1년이 되었지만 교정 개월 수로는 9개월밖에 안돼서,
교정일로 할까 고민도 했었어요. 하지만 7월이 둥이가 세상에 나온 지 1년이 된 날을 기념하는 게 더 의미 있을 것 같아서
부리나케 알아보고 예약을 진행했답니다.
거의 하루 만에 결정한 거치 고는, 꽤나 만족했어서 여러분들께 공유하려고 합니다.
1. 소규모 돌잔치 장소, 경복궁 하남미사점
코로나로 결혼식도 50명으로 진행한 저는 이제 이런 소규모 잔치에 익숙해진 것 같아요 ^^;
요즘 다시 코로나가 유행 중이라 여러 사람을 모시는 게 아기들을 키우는 저도 부담스럽고,
오시는 사람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해 정말 직계가족만 모시고 간단히 식사만 하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별생각 없이 있다가, 그래도 돌인데 돌잡이는 해야 할 것 같고 그러면 사진도 찍어야 할 것 같더라고요
그러면서 저희 집과도 멀지 않은..?
열심히 인터넷 서칭을 하다가 찾은 곳은 경복궁!! 상견례하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돌잔치도 진행하더라고요
돌잔치 룸은 6인 이상부터 예약 가능하고,
저희는 꽃등심 코스 (1인당 9만 원)으로 예약 진행했습니다.
돌상은 무료이고 룸 안에 마련되어있지 않고 로비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경복궁 돌잔치 후기를 찾아보니, 떡이나 과일은 따로 준비해와야 한다고 해서 준비를 해야 하나.. 하고 고민했어요
사실 날씨가 너무 더워 떡을 맞춰도 너무 쉽게 상할 것 같았고 제가 마음에 드는 떡집은 이미 다 마감이었거든요
경복궁 하남미사점에 전화해보니, 떡 과일 따로 준비 안 해오셔도 된다고.. 모형으로 다 준비되어있고
사진도 모형이 더 잘 나온다고 ^^ 너무 시원하게 저의 고민을 해결해주셨어요
그렇게 예약을 마치고 당일 방문하였습니다.
주차는 발레파킹 편하게 다 해주시고, 주차도장을 찍어서 차키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저희는 11시 30분으로 예약했고, 아기들 컨디션 좋을 때인 식사 전에 먼저 돌잡이 사진을 찍기로 했습니다.
경복궁 하남미사점은 생긴 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건물 외부 및 내부도 깔끔하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주었어요.
돌상도 무료로 준비해주시는 거지만 퀄리티가 꽤 괜찮았습니다.
저희는 어른 9명에 아기 2명 총 11명이라 12인석 룸을 준비해 주셨고, 룸 내부의 공간도 딱 적당하고 밖에 통창으로 되어있어
뷰도 괜찮았어요
한우 꽃등심 코스는 처음에 흑임자죽으로 시작해서 활어회 - 잡채 및 샐러드 등 - 한우 꽃등심 - 지리탕 - 우럭 탕수 - 식사 (된장찌개/물냉/비냉)로 마무리되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엄마를 위한 상이 마련되는데, 된장찌개,밥,반찬세가지 종류 정도에요
요것도 사진을 못찍었네요 ㄸㄹㄹ..
돌까지 고생한 엄마를 위해 주시는 거라고 하시네요 그런데 저희는 둥이라고 아빠거까지 준비해주셨어용
정작 중요한 한우 꽃등심 사진을 못 찍었네요.......ㅠㅠ
그런데 정말 한우 꽃등심은 맛있었어요 맛에 까다로운 저희 어머니도 오래간만에 고기다운 고기 먹어본 거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다음번엔 고기만 먹으로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사실 인당 9만 원이란 가격을 생각하면 그 가격 대비해서 코스가 알차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한우 꽃등심 하나만은 인정! 엄지 척! 할 만한 맛이었답니다.
경복궁 하남미사점은 정말 직계가족만 모시고 돌잔치를 하기에 딱 적당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돌잔치할 때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란 점이었어요
아무래도 따로 스냅 작가를 부를 규모는 아니다 보니, 가족 단체사진 찍을 때 아쉽더라고요
지나가는 직원분께 찍어달라고 요청해서 찍기는 했지만... 많이 아쉬웠던 사진이었습니다.
둥이들 돌스냅으로 한옥 스튜디오 예약해놔서 그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어요
2. 돌잔치 의상 대여 추천, 슈슈 클로젯
저는 아들 둥이를 키우다 보니 옷도 실용적인 거 위주로 사게 되고, 외출을 거의 안 하는 둥이라 사실 집에 내복 및 실내복 위주밖에 없는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돌잡이 사진도 남겨야 하고 오랜만에 친척들도 맞이하는데 둥이들 예쁘게 입히고 싶더라고요.
어차피 한옥 스튜디오에서 한복은 입을 거고, 100일 때도 한복 입은 사진을 찍었으니 이번엔 귀여운 정장으로 입혀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돌잔치 장소를 예약하고 난 뒤 괜찮은 옷을 열심히 인터넷으로 서칭도 해보고, 백화점도 기웃거려 봤는데
생각보다 남자 아기들 정장을 파는 곳이 거의 없더라고요. 여자 아기들은 예쁜 드레스 참 많던데...ㅠㅠ
그나마 맘에 드는 것들은 모자, 신발 세트로 맞추려고 하니 한벌당 거의 20만 원이 넘는 가격이라 부담스럽기도 하고,
아기들이 이런 옷을 사도 얼마 입지도 않고 쑥쑥 커버리니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대여로 알아봤고 제 눈에 들어온 "슈슈 클로젯" 아기 정장
아기 모자 4종, 신발까지 대여해주는데 1세트당 7만 원의 가격 ㄷㄷ....
아기들이 안 입으려고 하고 울면 어쩌지라고 걱정했는데 그래도 금액이 아깝지 않게 너무 잘 입어준 둥이들 ㅠㅠ
아들들 정장 찾으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100 퍼 내 돈 내산.. 협찬 없음 ㅎㅎ
모자 4종이랑 신발 2종까지 같이 대여가 되어서 와요 그래서 다른 거 준비할 필요가 없어서 편해서 좋았어요
대여해준 모자 4개 중 3개는 쓰고 사진도 찍었는데 다 하나같이 찰떡같이 예쁘더라고요
신발은 사이즈별로 2개씩 대여해주셨어요
저희 행사날은 일요일이었는데, 대여품은 금요일에 도착했고 우체국 택배로 월요일에 발송했습니다.
반납이 늦어질 경우 1일당 2만원의 추가금이 발생한다고해서, 신경써서 보냈네요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아가들이 잘 입어주고, 울지 않고 촬영할 수 있어서 만족했어요
여자 아기들 드레스는 예쁜 거 많던데 남자 아기들 의상은 확실히 선택의 폭이 좁더라고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은 대여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같이 코로나 때문에 소규모 돌잔치 계획하시는 분들께 경복궁 돌잔치&옷 대여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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